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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M ‘SAYOO’
  • 2020-05-25 14: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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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한남동 ‘사유’ 이야기

 <인터뷰어 : 김동준 / 촬영,기획 : 김유성>

 

 


 

 

‘사유’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는 포괄적인 개념의 단어라고 생각하는데, 이 공간의 이름을 ‘사유’로 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사유는 생각하다는 의미의 이름이다. 긴 투병을 끝내게 된 것도 사유를 경영하게 된 것도, 깊이 생각하는 습관, 훈련 때문에 가능했다.
회사의 이름을 지을 당시 오랜 고민 끝에 가장 나다운 이름을 지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지은 이름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생각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

 

 

 

 

‘사유’를 처음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많은 플레이스 중 한남동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나는 2002년부터 투병생활을 했고 2015년 다시 일을 시작 할 수 있게 되었다.
긴 투병이었던 만큼 나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평소 좋아해 온 문화 그리고 투병생활에서 느낀 정신적인 가치를 결합시킨 일을 생각하게 되었고 사유의 시작이었다.
사유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생활문화 (패션,커피) 와 예술문화 (미디어아트, 회화, 독립영화) 를 소비 할 수 있는 한남동이 적합한 위치였다.

 

 

 

 

사람과 사랑을 생각해. 사랑은 의미를 주고 받는 것.. 캐치프레이즈에 대해 더 나누고 싶은 부분이 있나?

사유가 지향하는 정신적인 가치 생각(사유), 사람, 사랑에 대한 슬로건이다.
지금은 사람보다는 일을, 사랑보다는 돈을 추구하는 시대로 보인다.
일과 결혼했다는 워커홀릭등, 사랑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며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시대.
나의 오랜 투병은 지극히 나를 사랑해준 사람의 사랑으로 그리고 나의 문제를 고치고자 하는 치열한 나의 생각으로 극복되었기 때문에
그 가치를 반드시 알려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

 

 


 

 

1층에 ‘CACAO LABORATORY’ 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던데, 이 공간에서는 주로 어떤 작업들이 이루어지는가?

‘사람과 사랑을 생각해’라는 사유의 정신처럼 카카오를 재배하는 농부들의 마음까지 생각하며
초콜릿의 제조과정의 모든 공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이다.
직접 거래하는 산지의 카카오빈을 로스팅하고, 위노잉, 콘칭 과정을 진행하며 인체에 유해한 화학처리를 일체 하지 않아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세계 최고의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둘러보니 청각장애를 가진 직원들도 보이고, 고객들이 필담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던데.

나는 한쪽 귀가 기형으로 태어났고 그로 인해 시련이 많았다.
자연히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장애인에 대한 가장 큰 복지가 일자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함께 일하고 있다.
바리스타 중 두 분이 청각장애인이며, 필담 뿐만 아니라 손님의 입모양으로 대화 내용을 알 수 있어 발음은 어눌하지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사유에 처음 방문하는 고객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특별한 음료나 디저트가 있는지 궁금하다. 

매장에서 카카오를 직접 로스팅해서 만든 초콜릿이 들어간 카카오 드링크를 추천한다.
현재 새로운 콘텐츠로 크레프트 베이커리가 연말부터 진행되는데, 사유의 음료와 함께 잘 어우러지도록 엄선하여 메뉴개발을 진행했다.
사유의 카페공간을 좋아해주시고 찾아와주시는 모든 고객분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유의 홈페이지 소개글을 보면 ‘감성’, ’공유’, ‘함께’, ’나누다’와 같은 단어들이 눈에 띈다. 단순히 고객들이 사유를 카페로 기억하지 않길 바라는 것 같은데?

사유는 카페가 아님을 반드시 강조하고 싶다.사유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층에는 편집숍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3층 미디어아트와 4층 회화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앞으로 지하사유공간에서 패션전시, 독립영화상영회 등 문화공간으로의 면모를 더욱 갖추어 나갈 것이다.

 

 

 

 

1층부터 루프탑까지 컨셉과 느낌은 다르지만 카페 공간인데, 2층만 셀렉트 숍인 점이 독특하다. 셀렉트 숍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부탁한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해외,국내 디자이너의 아이텐티티가 뚜렷한 브랜드, 패션관련 서적과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하이엔드 패션과 유스컬쳐를 지향하는 디자이너의 문화를 사유에서 느낄 수 있으며,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숍이 아닌 문화를 알리는 숍 이다.
앞으로 취급하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문화를 주제로 전시 및 파티 또한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다.

 

BRAND

SADDLER, KINDERSALMON, LEWISLEATHERS, RIZZOLI, ANNE AND THE CRWD, SINOON, LIFUL MINIMAL GARMENTS, RIZZOLI etc.

 

 

 

 

 

 

 

 

영상을 좋아하는 본인에게는 개인적으로 3층 미디어아트공간이 인상적이다. 상영되는 영상의 종류들은 어떤 것들인가?

신진작가들이 미디어아트 공간에서 작품으로 보여주는 작가의 소리를 소박하게나마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공간이다.
사유가 추구하는 가치와 작가가 표현하는 작품의 에너지와 이미지가 잘 맞는 작품들이 이 공간에서 선보이고 있다.
미디어아트 공간 뿐 아니라 모든 공간이 사유와 작가와 고객이 함께 공유하며 공간을 완성해 나가길 바란다.

 

 

 

 

 

 

 

설치 되어 있는 작품들과 각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소품들 또한 독특하다. 공간 기획과 소품, 작품들은 어떻게 선정되는가?

사유는 2016넌부터 층별로 다른 컨셉의 공간기획과 컨텐츠 기획을 기획팀. 아트디렉터와 함께 하였다.
그에 따라 신진작가들의 작품들을 위주로 컨텐츠를 구성해나가고 있다.

1F, 3F 미디어아트 : 비아 작가의 작품 (모든 인간은 꽃이었다)
4F : 박진엽 작가의 그림 (치열할 수 없는 날이 온다)

 

 

 

 

 

사유는 지금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공간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사유를 운영할 생각인가?

나와 직원들이 행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
그 다음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문화 (생활문화, 예술문화) 그리고 가치(사람과 사랑을 생각해)를 고객들에게 충실히 전달하고 싶다.
더 나아가 ‘사람과 사랑을 생각해’라는 가치로 고객들을 설득할 수 있는 사유가 된다면 바랄 나위가 없겠지 라는 생각이며 궁극적인 목표이다.

 

 

사유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
02-2289-9050
SUN. ~ THUR. 11:00 ~ 22:00
FRI. ~ SAT.      11:00 ~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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